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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이루앙을 보고 난 뒤 수코타이 역사공원에서 반대편으로 떨어져 있는 왓 삽한힌으로 가기로 한다
일몰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왓 삽한힌에서 멋진 일몰 구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찾아 가게 된 곳이었는데 일몰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 다만 방향으로 보았을때 직접 확인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언덕에서 일출은 볼 수 있을 거 같긴했다
수코타이 역사공원을 기준으로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다

아랜 왓 삽한 힌 입구에 있던 수코타이 역사공원의 지도를 찍은 사진이다
왓 삽한힌에 다다러서 큰 도로에서 별이 찍힌 곳으로 꺾어 들어오는 길 작은 초소 같은게 보였고 표 검사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다행히 17:30분 마감시간에 임박해서인지 별다른 제제를 하지 않아 바이크를 타고 무사히 지나쳐 갈 수 있었다
부가적으로, 인터넷 글에 따르면 수코타이 역사공원 입장료가 유적지별로 혹은 야간에 무료인지 아닌지 등등 갑론을박이 많았는데 기껏해봐야 100밧이어서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느라 여행을 망치고 싶지는 않은 관계로 편안하게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녔다

왕복 2차선 도로 옆으로 왓 삽한 힌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오토바이를 대충 길가 옆에 주차를 한다
그리고 올라가려고 하니 길 맞은편 초소에 사람이 나타난다
요금을 징수하려고 하나 아니면 마감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하려 하는가 잠시나마 긴장을 했는데 그 아저씨는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안내를 해주곤 퇴근시간이 다 되었는지 이내 사려져버렸다


왓 삽한힌 안내판에는 16:30분 이후엔 방문하지 말라고 적혀있는데
지금은 한 시간이나 지난 상황이었지만 별 상관이 없는 분위기였다

왓 삽한 힌 언덕
뒷편으로 해가 져물어가는지 바라본 언덕이 눈부시다

아무 인적이 없었기에 주차한 바이크가 없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돌아가지란 생각이 잠시 들긴 했지만 잘 있길 바라며 오르기 시작한다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경사도는 완만하지는 않았다

조금 오르니 왓 삽한 힌이 언덕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오래 걸리지 않아 왓 삽한힌에 오를수 있었고 그 언덕에서 바라본 뷰는 딱히 막힘 없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관람객이 나 밖에 없는 관람하기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홀로 불상을 여유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었다



불상등은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인지 세월의 흐름이 숨길래야 숨기기 어려울 정도로 여실히 드러나있었다


먼저 셀피바를 불상 앞에 위치하고 구도가 괜찮은지 확인 한 후 불상에 대해 인사 기도를 한다

그리고 여러포즈로 인증샷을 남긴다
이 모든 것은 혼자 있었기에 창피함도 모르고 가능한 일이라 어쩌면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도착한 것이 다행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여러장의 기념샷 중 조신하게 셀카를 담는 마무리 와중에
한 가족이 왓 삽한힌에 올라왔다

아버지와 그의 부인 그리고 여자아이와 그의 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였다
우연찮게도 내 가방에 사탕이 있어 뻘쭘한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사탕을 나눠주었고
아버지의 제안에 의도치 않게 같이 기념사진도 찍게 되었다
사실 아래 사진에서 얼굴은 가린 이유는 오토바이를 온나절 타고 돌아다녔기에 떡진 머리와 그을린 얼굴로 몰골이 그리 좋지는 않았었다




큰 아이는 이상한 외국인이 신기한거 같았고
둘째는 아직 어려서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냥 누나가 하는 행동을 따라 장난스런 포즈를 취해주고 있는 중이었다
가족들과 잠시 이렇게 나마 조우를 하고

이제 다른 사람도 있고 하니 진지하게 왓 삽한힌을 좀 더 구경한다

왓 삽한힌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부처님 손이 이렇게 길고 가느다랗다 한 것과

불상 뒤로 가면 원래 이런것인지 아니면 무너질까 임시로 조치를 해 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상태란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관리가 그다지 잘 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안타까운 마음에 무거워진 기분을 느끼며 기도를 올리고 있던 가족을 조용히 지나 자리를 털고 내려간다








언덕을 내려와 작별을 고하고자 왓 삽한힌을 바라보니
뒤늦게 도착했었던 가족들도 기도를 마치었는지 따라서 내려오기 시작한다
여자아이는 외국 사람이 신기한건지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지는 눈으로 계속 나를 주시했다 그리고 그게 끝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가족들 잠시 뒤 다른 곳에서 또 만나게 된다

다시 수코타이 올드타운으로 되돌아 가는 길
되돌아 가는 길 진행방향 반댓편으로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간다

저물어 가는 길을 등지고 달리다 주유경고등이 점등되어 구멍가게로 주유를 하러 잠시 들린다
(앞서도 말했듯이 보통 규모의 주유소가 있지는 않고 이런식의 간이 주유소가 드문드문 있는데 그래서 인지 기름 종류는 옥탄가 95짜리 하나만 있었고 그래서 보통 91짜리만 주유하던 것에 비해 가격은 좀 더 비쌌다)
이런 주유기가 처음이라 주유기 앞에서 어떻게 주유를 해야 하는지 머뭇거리고 있으니 가게 안에서 아주머님께서 나오신다 아주머니께서 어리버리 외국인을 위해 대신 주유를 해 주실려나 보다 라고 생각하는 찰라 주유금액을 지불하니 주유기를 오토바이 땡크에 꼽고 레버를 잡고 있으라고 제스처를 취한 뒤 돈만 기계에 넣어주셨다

아주머니는 직접 주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으셨나보다
주유 100밧

주유를 마치기 무섭게 동네 사람들도 다양한 바이크를 가지고 주유를 하러 이 곳에 들린다
이 동네에서 유명한 휘발유 맛집인거 같았다

바이크를 구석에 주차하고 슈퍼 안으로 들어가 콜라 하나를 집어 갖고 나온다
콜라 17밧
달달하고 시원하니 콜라 만큼 더운 날씨에 당기는 음료도 없다

바이크를 타고 수코타이 역사공원에 진입을 한다
왓 트라 쿠안 앞에 환한 불빛이 켜져 있는게 무슨 행사가 있는 것처럼 보여 주차를 하고 좀 더 다가가서 보니 야시장이다
그리고 앞에 초소에 가서 수코타이 역사공원 입장표가 없는데 야시장 구경하러 들어가도 되냐고 조심스레 물어본다
아저씨는 애매한 표정으로 야시장을 활성화 할려면 들어가게 해야 하는데 표가 없다니 어쩌면 좋지란 생각을 얼굴 표정으로 띄운채 잠시 생각하더니 다행히 들어가라고 한다
https://maps.app.goo.gl/2sFB1NxFidKjo11U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Friday, Saturday and Sunday night market · Mueang Sukhothai District, Sukhothai
www.google.com

야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으로 붐비지는 않았고 역시나 아직은 외국 관광객에게 널리 알려진 수코타이가 아닌 관계로 외국인보다 현지인 혹은 태국인의 숫자가 훨씬 많았다

야시장안에는 수공예품도 팔고 먹거리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먹거리를 사서 가족, 연인끼리 수코타이 역사공원 호수 주변으로 깔린 돗자리에 자리를 잡고 소소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왔다






대충 살펴본 야시장이 고즈넉한 분위기라 개인적으로는 붐비고 시끄러운 것에 비해 좋았지만 대신 장사가 크게 잘 되는 것 같지 않아 비어 있는 점포도 꽤 보이긴 했다






먹거리를 팔던 곳으로부터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공예품 체험장 같은곳이 나타난다

체험장은 한 개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컨셉으로 서너 개 정도가 있었다/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을 두고 사람들이 몰려있고 때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수코타이는 그런 곳이라 좋았다
개들은 외국인이면 낮설어 경계를 무척이나 했지만 대신 마찬가지였던 현지인들은 외국인에게 더 친절히 호의를 보여주곤 했다




콜라에 이어 감귤쥬스를 마신다
30밧 GLN 결제도 가능해서 현금 대신 사용한다



한쪽에서 불향과 함께 무언가 굽는 냄새가 난다
쏘시지다


쏘시지 1개 25밧

그 가게 옆으로 스프링롤을 팔고 있다
지나치기 힘들어 한개 같이 구입한다 40밧

나도 호수 근처에서 남들처럼 이제 구입한 것을 먹을려고 하는데


반대편에서 아까 왓 삽한힌에서 보았던 여자아이가 아는 채를 하며 나에게 다가온다
머 그리 반갑다고 가족을 뒤로 남겨둔채 종종걸음으로 웃으며 나에게 다가오는지 모르겠지만 또 만나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조금은 반갑기도 하다
그래서 먹으려고 구입했던 스프링롤을 여자아이에게 넘겨준다

다시 먹으려했던 스프링롤을 한개 더 사고
자리를 잡고 먹으려는데
이번엔 동네개가 다가온다

주인이 없는지 배가 많이 홀쭉하다
안쓰런 마음에 같이 쏘시지랑 스프링롤을 나누어 먹는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쏘시지가 더 맛있긴 했다

그리고 수코타이에서 사람들이 사먹었는다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다


토핑은 셀프다

머가 먼지 잘 모르겠는 것도 있어
단촐하게 토핑을 얹는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30밧

식사만 하고 딱히 기념품 같은 건 구입하진 않았지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길 바라며
바이크로 되돌아 간다


바이크로 되돌아 가던길
아직 구경하지 않았던 수코타이 역사공원의 왓 트라쿠안의 야경을 의도치 않게 만난다


야시장을 지나 이번엔 왓 뜨라팡 텅에 주차를 한다

여기에서도 물론 노점이 도로를 따라 열려있다


하지만 그 수가 왓 트라쿠안처럼 많지는 않았다

노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본다





사원 안은 대로변과 달리 고즈넉했다
다만, 앞서 걷던 엄마와 꼬마 딸이 있었는데
엄마는 나몰라라 여자아이를 방관했고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여러개의 종을 쉴새 없이 울려대어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덕분에 서둘러 발걸음을 빠르게 옮겨 서둘러 둘러보고 나온다





주차했던 대로변으로 다시 돌아오니


수코타이 역사공원의 최대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
8시가 약간 안 되었음에도 사진에서 보다싶이 일찍 문을 닫는 분위기다


대신에 노점은 아직 한창인거 같았다




바이크로 어둠을 뚫고 달려 숙소에 돌아왔다
그리고 방 창문 넘어 들리던 사람소리를 쫓아 나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하러 나왔다

수영장 물은 역시나 뜨끈했다
오늘 날이 이렇게 더웠구나를 의도치않게 온천을 하며 되새겼다

수영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기전 호텔 앞 골목길에 잠시 나와 바람을 쏘이며 머리를 말린다

그리고 어두운 골목길을 보며
바이크가 있어 참 다행이다 란 생각을 다시한번 한다
낼은 또 바이크를 타고 어디를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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