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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미술관을 다녀온 후 또 다른 어떤 곳을 가볼까란 생각으로 치앙마이 다음 목적지를 찾는다
구글 맵을 참고해서 목적지를 찾으며 저녁을 먹는다




색이 빨갛지는 않지만 매운 꼬추가 들어가 있어 나름대로 한국 감자탕 먹는 기분이 난다









이른 저녁을 마치고 서둘러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새벽에 끼우핀 전망대에 가서 일출을 보는게 좋겠다라고 구글맵을 보고 결정했다
다만 걱정되는 것 하나는 여전히 화전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였기에 얼마나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경로를 확인해보니 끼우핀 전망대 가는 길에 DOI SAKET Hot Spring과 매깜퐁 폭포가 있는 것도 확인을 한다





새벽 3시 42분 디콘도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 들려 출발하기 전 간단한 요기를 한다











한달 넘게 살면서 처음으로 본 새벽 디콘도 진입로와 그에 위치한 7-11는 한적하기 그지없다





어둠을 뚫고 달린다
치앙마이 디콘도에서 출발해 끼우핀전망대로 가는 길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어둠 그 자체다 다행히 주유소는 연 곳이 있어서 일정대로 주유 후 이동은 할 수 있었다
다만, 끼우핀으로 향하는 큰 길에는 새벽임에도 큰 트럭들이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정 중 가장 위험했던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동네 개들이 어둠으로 가득찬 도로에 나와서 누워 있을 뿐더러 바이크가 달려가고 있음에도 본채도 피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매캄퐁을 지나 끼우핀으로 오르는 길, 꼬불꼬불 산악길에 주행 난이도가 쉽지 않았지만 거기에 더해 개들이 미친듯이 쫓아오기에 당황해 스로틀을 무리하게 당기거나 한다면 바이크 사고가 날 수도 있기에 혼자 간다면 반드시 마음의 각오를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타 여행기에는 하루 전날 도착해 매캄펑에서 숙박을 하고 새벽에 매캄퐁에서 끼우핀 산으로 올라가는 트럭을 빌려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고 그걸 안내했는데 아마도 트럭을 빌려 타고 가게 하기 위해 일부러 동네 개들을 통제 안하는 것도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지만 사실 산악 길이 평탄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기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매깜벙 폭포를 지나 끼우핀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만난 동네 개들의 습격을 포함한 매캄펑 마을을 거쳐 끼우핀 전망대로 오가는 길 영상이다

https://youtu.be/YQ1tseHq2YM?si=xBl-nLlK3fRhQ_oa



여하간 우여곡절 끝에 끼우핀에 올랐다
참고로 여기는 치앙마이와 람빵을 연결하는 샛길 같은 곳으로 산을 경계로 한쪽은 치앙마이 다른 반대쪽은 람빵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그곳에 전망대를 지어 놓은 것이 끼우핀 전망대다




사진은 환하게 나왔지만 실은 이것보다 많이 어두웠다
매캄퐁을 지나올때 한산했던 거리에 트럭이 한대 보이긴 했지만 아무도 없었고 그 길을 지나 산에 올랐음에도 아무도 없었기에 한참을 이 근처에서 입구를 찾아 헤매었다
그리고 잠시 뒤 트럭이 사람을 태우고 올라왔기에 그들을 따라 끼우핀 전망대로 향한다





역시나 미세먼지로 시정이 그리 좋지는 못하다
구글 맵에서 다녀온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한창 좋을때는 경치가 말도 못하게 좋아보여서 여기를 오게 된 것인데 역시 화전시기에는 노력해서 온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관계로 개인적으로 추천은 어렵다

https://maps.app.goo.gl/vmPCDLoY3Nb9CBz1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끼우핀 전망대 · Mueang Pan District, Chiang Mai

www.google.com



조금씩 해가 뜨는 것인지 산 정상에 어둠이 개이고 있다














끼우핀 전망대의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잠시 뒤 끼우핀 전망대 정면으로가 아닌 측면으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에 맞처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전망대로 올라온다































새벽부터 씻지도 않고 바이크 헬멧을 쓰고 달려왔기에 얼굴 못지 않게 머리가 엉망이다











남들처럼 셀피바를 설치해 놓고 얌전히 인증샷을 찍는다




















산 넘어로 해가 올라온다





아랜 끼우핀 전망대에서의 타임랩스이다













































































무언가 표정이 최초로 달표면에 착륙한 사람처럼 근엄하다















큰 기대를 하고 온 것이었지만
역시나 화전시기에는 화창한 산 정상의 아침 풍경보단 수묵화처럼 산 능선만 희미하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곳도 역시나 조금만 전망대 밖으로 걸어보면 산불이 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그 비싸다는 버섯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도 불을 내는 것 같았다








































해가 어느정도 하늘로 올라가 버리자 사람들은 흥미를 잃어버리고 다 내려가 버렸다
아마 어느정도 화전 미세먼지로 실망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조금이라도 화창한 하늘이 나오길 기대를 하며 좀 더 기달려 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전혀 없었기에 나도 자리를 정리하고 내려 가기로 한다





아래는 바이크를 타고 처음으로 올라와서 끼우핀 전망대를 찾는다고 헤맸던 곳 중 하나인데 역시나 이쪽도 마찬가지로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시정은 좋지 못했다





가파른 산 내리막길을 바이크로 내려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브레이크 레버를 당겨도 저항이 전혀 걸리지 않는게 그냥 브레이크가 헛놀고 있다 다행히 바이크 스로틀은 당기지 않고 내리막 길에서 두 다리를 내리고 땅바닥을 딛고 있었기에 다행이었지만 이래나 저래나 당황스럽기는 그지 없었다 다행히 평지에 이르러 레버를 당겼다 풀었다를 오래 반복했더니 유압이 다시 잡히기 시작했다 아마 오일에 공기가 차 있어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하마터면 위험할 뻔 했다는 사실에 그리고 다행히도 사고가 없었음에 다행이다 싶었다





산길을 다시 내려가다 매캄퐁 폭포를 만난다
사실 여기는 처음은 아니라 끼우핀에 오르는 길에 어둠속에서 길을 잘못들어 하마터면 폭포로 바이크를 타고 들어갈 뻔 한 곳이다 무언가 물 소리가 나는 것을 알고 멈추긴 했지만 어둠속에서 그것도 산길에서는 주의가 필요하긴 했다





매캄퐁 폭포 앞에 바이크를 주차하고 안으로 걸어들어가 본다





폭포로 가는 길이 이렇게 시멘트로 깔려 있으니 도로로 착각하고 바이크를 끌고 들어간거 같다





폭포 옆으로 놓아진 길을 따라 올라가 본다
무언가 위로 올라가보면 크고 멋진 폭포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돌탑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한국에도 산에 오고가는 사람들로 돌탑이 많은데 여기에도 있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점점 위를 따라 올라갈 수록 길이 험해지고 안전시설이라 할 수 있는 기둥도 사라져간다















쓰러진 큰 나무도 넘고 바위도 넘고 계속 올라간다
이 길이 과연 맞는 것일까 라고 조금씩 그만 가야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결국 길이 거의 사라져 더 이상 오르지 못하는게 맞는거 같다는 확실이 들 지점에서 되돌아 내려가기로 한다




















폭포 근처여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많이 힘들게 올랐기에 그랬는지 옷이 흠뻑 젖었다
















매캄퐁 폭포에서 내려와 새벽 바이크 운전길에 전혀 보지 못한 교통 주의 안내판을 확인한다 이런 곳에 주의 경고판이 있는 것을 보니 사고가 잦긴 잦은 곳인가 보다 싶었다
















매캄퐁 폭포 앞 물길을 가로질러 매캄퐁 마을로 내려간다
그리고 매캄퐁 마을을 바이크로 관통해 잠시 구경한 뒤 도이사켓 온천을 향해 이동했지만 새벽이동으로 피곤했던 관계로 그리고 온천을 지나는 그 시점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관계로 지나쳐 디콘도로 돌아온다

그날의 모든 바이크 여정에 대해 비디오가 기록되어 있지만 그건 언제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끝으로 밤길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그 많은 개들은 해가 뜨자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되돌아 치앙마이로 오던 길 한 마리도 보지 못함에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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