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빠통에서 아픈몸을 이끌고

어제 바이크 슬립으로

괜찮은거 같았는데 하루가 지나고 나니 쓸려 까진 상처 이외에 골반등등에 근육통이 찾아와

어디 나가기 힘든 상태가 계속됐다 내일 뱅기타고 치앙마이로 넘어가야 하는데..슬그머니 걱정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미라가 되어 가방을 메고..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갈 수 있을까?


그리고 앞서 언급한 대로 호스텔은 오후 낮시간엔 에어콘을 끄기에

어쩔수 없이 밖으로 나가야 했다… 아파 쉬고 싶어도 한낮의 더위에 에어콘 없는 호스텔 방안에서 있기란 아픈것 보다도 더한 고통인지라


일단 바이크를 리턴하러 가기로 했고

가기 전에 빠통 뒷동산에 올랐다

이런 뒷동산에 카페같은 것들이 있을 줄 몰랐다

원낙 여기 저기 깨진곳이 있던 바이크라 그런지

반납을 하며 따로 지적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인터넷엔 리뷰가 악명높은 곳이었는데 그래서 렌트시 찍어두었던 사진과 비교 자세히 꼼꼼히 검수를 받았음에도 전혀 문제 삼은 곳은 없었다


그리고 원래 루틴대로 슈퍼에서 요쿠르트를 구입해 마셨다

아파도 먹을건 먹어야지

홋카이도 유제품이 여기에도 있는 게 좀 신기했다

그리고 정실론 근처 푸드코드에 와서 늦은 아점을 대충 때웠다

족발 덮밥 (태국을 다녀온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카오카무를 센트럴에서 주문했는데

음식을 담아주시는 분이 너무나도 섬세하게 작업을 하셔서.. 고맙기도 하면서도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다

푸드코트의 음식 가격은 대충 이러했는데

치앙마이랑 비교하면 비싼 편이긴 했다. 원낙 치앙마이가 싼 편이라서.. 비교 하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맛은 머 말해 멀 하랴

맛났다

역시 돼지고기엔 마늘이다

카오카무 옆엔 마늘이 있는데

가져다가 까서 같이 먹으면 된다

밥을 먹고난 후..절룩거리며 힘겹게 걸어 숙소로 돌아온다

좋은 날씨며 바다며 다 귀찮다

역시 여행와선 몸 조심이 최고다

숙소에 돌아와 한숨 자고 난 뒤


이티고 어플을 통해 예약한 그랜드 머큐어 호텔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이티고 어플을 사용하는 이유는 미리 예약하면 나름 저렴한 가격에 (최대 50%정도 할인된 가격) 식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노점이나 저렴한 식당은 안되고 이티고에 등록된 곳에서만 가능한데 등록된 가게들이 그래도 나름 규모가 있는 곳이다

방콕에선 이티고 가입된 곳이 많은거 같았는데 푸켓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여튼

찾아간 그랜드 머큐어 푸켓 호텔은 요런 분위기 였고

뷔페였고

대단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진 않았다

태국에서 소고기 잘못 먹으면 질기고 맛 또한 없는데

나름 저 beef는 나쁘지 않아서 많이 먹었던거 같다

아마 다친 상처가 빨리 낫길 바라는 맘에 처묵처묵이 아니었을까 싶긴하다

맛도 나쁘진 않았다

아마 그동안 바닷가를 돌며 대충 끼니를 때워서 인지 나름 잘 먹었을 수 있긴했다

그런데 반드시 찾아와서 먹어야 하는 맛은 아니다

식사를 하는 내내 가게 안에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래서 이티고에 프로모션을 하는거 같긴하다

남는 음식이 많이 발생되니 프로모션을 해서라도 음식을 안 남길려는 전략이 아닐까

여튼 나는 나쁘지 않으니.

1일 디너 뷔페 가격이다.

콜라 먹은거 같고

50% 이티고 할인을 받은거 같다
서비스 차이 포함 최종 가격이 565밧이었는데 팁까지 해서 620밧 지불했다


어제의 버거킹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저렴한 편이긴 한다

어제의 워킹스트리트 버거킹은.. 너무하긴 했다

내일은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치앙마이로 넘어가야 하는데

아픈 몸을 이끌고 짐도 잘 챙겨서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란 생각으로

식사를 마치고 호스텔로 돌아와

온몸에 약 바르는 것도 잊지 않고 듬뿍 바르고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