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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거티브 필름 랩이란 곳으로
처음으로 태국에서 그것도 치앙마이에서 필름 인화를 하러 가기로 한다
그런데 보기와 다르게 아래 구글맵 루트가 복잡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센트럴 페스티벌에서 무료 셔틀을 타고 님만이나 마야 몰로 가야하는데
대충 확인도 안하고 셔틀을 타다보니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센트럴 플라자 행 셔틀을 타고 말았다
센트럴 플라자 행 셔틀에는 여러 사람이 타고 있었고
마야몰 쪽으로 가는 셔틀엔 한명도 없어서 내가 탄 셔틀이 마야몰쪽으로 가는 셔틀이라 의심치 않고 출발했는데
도착해보니 여긴 어디, 바로 공항 근처 센트럴 플라자였다
그래도 좀 위안이라면 이렇게 센트럴 플라자로 원치않게 온 사람이 나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조금은 심심치 않은 위안이 되긴했다

셔틀을 잘못 타고 온 관계로
주변 상황도 구경할겸 걸어서 왓 쑤언덕까지 가기로 한다
첨엔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한참을 걷다보니 조금씩 상점가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절대 걸어서 갈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다만, 시간이 남아도는 한달살기이다 보니 시간적 여유와 체력으로 가능한 거리였을뿐

치앙마이하면 란나병원이 제일큰 줄 알았는데 왓 쑤언덕 가는길 또다른 큰 병원도 보인다
마하랏 니컨 치앙마이병원 (쑤언덕병원)

오늘의 목적지인 네거티브 필름랩을 찾아 왓 쑤언덕에 도착했지만
필름 카메라에 남아 있는 필름 샷을 소진하기 위해 사원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평일 그리고 늦은 오후가 가까워져 있어 그런지 사원은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




사원 한 바퀴를 느린 걸음으로 돌아 나올 정도로 왓 쑤언덕에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모두 사용한 필름을 제거하고 필름 샵으로 갔다
샵 이름은 네거티브 필름 랩인데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여긴 절대 추천안한다
필름 사진 다 말아먹고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필름 탓만 했던 곳이다
이 가게는 사용기한이 지난 필름은 추가 비용을 받았는데
비용은 받아놓고 필름이 기한이 지나서 이상한 거라고 우기긴 세계 최고였다
그럼 동일한 필름, 사용기한 지난 필름을
아무런 추가 현상 비용 없이 문제 없이 인화 스캔 해 준 치앙마이의 다른 필름 현상소는 도깨비 재주라도 있는 것인가

그냥 이곳은 별로라서 포스팅에 포함한다
가지 말라고 그래서 나처럼 사진 말아 먹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남긴다

필름도 파는데 치앙마이에서 그저 그냥 그런 가격에 판다 딱히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지는 않다


여긴 현상하고 나면 필름 케이스는 안 돌려준다
가장 만족했던 FORFUNFILM은 말 안해도 돌려준다 어짜피 열쇠고리 따위를 만들어서 가방에 매고 다닐 일은 없지만 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지 마시라고 포스팅에 포함해서 올린다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필름을 맡기고 나와서 잠시 또 왓 쑤언덕을 어슬렁 거렸다

필름 샵에 가기전과 다르게 사람들이 좀 늘어서

사람들을 사진에 같이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더군다나 지금은 화전시기라 날씨가 안 좋았지만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이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었다


저 왓 쑤언덕에서 나오는 어린 스님들은
아마 집과 절 사이를 출퇴근을 하는 거 같았다
늦은 오후 시간이 되니 모두 나와 썽태우를 타고 어디론가로 가기 바뻤다



필름을 맡기고 올드타운으로 걸어 돌아가는 길
에어콘이 되는 무카타 집을 발견 폰에 위치를 저장해둔다
무카타 맛있지만 에어콘이 없는 곳에서의 무카타는 사우나 그 자체이다
그래서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에어콘 시설이 완비된 곳을 적극 추천한다

걸어다니긴 그런 거리인데 어느덧 올드타운 서쪽에 도착해간다

참 많이도 걷기도 한다 센트럴 플라자에서 왓 쑤언덕 그리고 치앙마이 올드타운

치앙마이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러 오는 곳이라
덩달아 별 생각없었는데
이제 보니 치앙마이 올드타운에 간간히 이런 액티비티 소개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액티비티를 생각해보면 태국 남부와 북부 간에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남부는 주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보트투어 등등 물놀이 관련 액티비티가 많고
북부는 산과 관련된 트랙킹이라던가 집라인 등의 액티비티가 주류다
물론 간간히 겹치는 것도 있긴 한데 안 겹치는 것도 있긴하다
일례로 코끼리 먹이주기 같은건 어디든 있었던거 같다

인타킨 사원
미세먼지로 인해 그럴싸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거 같다
금색 사원이 더욱 금색으로 보이는 신비한 마법이 펼쳐진다
화전시기라고 무조건 나쁜건 아니구란 생각이 들었다


10여년 만에 다시 온 치앙마이 올드타운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별로 없어 보인다



왓 판따오
개인적으로
전깃줄이 좀 거슬려 보이던 사원




왓 판따오 앞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던길
왓 쩨디 루앙 근처에서 태국스런 분위기의 나무와 툭툭이를 만났다



먼가 느낌이 좋은 그 곳에 서서 그림자 샷을 남겨본다



시끄럽게 지나가시는 중국인 무리들 사이로 한 아주머니가 내 시야를 한참이나 가려주었다
덕분에 심심하지 않은 사진이 되어 의도치 않게 만족스러웠다


여긴 아마 왓 판 온 인거 같다
오래전 선데이 마켓에 오고 하면 이 사원 안까지 시장이 펼쳐져 있어
사원인지 시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신기한 공간이었는데 그래서 인지 기억에 남아 낮 풍경이 궁금해서 오게 됐다

올드타운의 시그니처 타패 게이트

예전엔 한참전이겠지만
이러진 않았던거 같은데
비둘기와 사진찍기로 시끌시끌하다

비둘기들을 손에 올려놓고
소리를 쳐 비둘기를 놀라게 해 날라가는 그 순간 사람과 비둘기를 함께 사진을 찍는 상황인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비둘기도 놀랄만큼 이골이 난지라 여기저기 사진사들의 비명소리만 점점 크게 들린다
그래서 엄청 시끄럽고 산만하다

더욱이 치앙마이 혜자 그 똥물에 사는 비둘기들이라 씻지도 않고 씻어도 더 더러울텐데
날아가는 비둘기 밑으로 떨어지는 세균들을 맞으며 돈까지 주며 머가 좋다고 사진까지 찍는건지 이해하기 힘든 것 중 하나다
한국 탑골공원 같은 곳에서 이런 거 하면 사진 찍는 사람이 아예 없거나 있다면 모두 외국인이겠지 란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로 더러운 비둘기를 피해 조심히 도망나온다

감정이 매말라서 이러는게 아니라
더럽다 정말


다패 게이트를 뒤로하고
이제 핑강 근처 시장쪽으로 나아가본다

가는 길에도 사원들이 간간히 보인다
정말 사원이 많아서 조금 유명한 사원은 사원 축에도 못 끼는거 같다

마침내 도착한 차이나 타운 나이트 바자
역시 재래시장엔 이것저것 흥미로운 것들로 한가득이다
많이 걸었지만 잘 왔단 생각이 들었다

분주히 저녁거리를 사가는 사람들과 행인들로 정신은 없지만
사람 살아가는 활기를 느끼기엔 너무나도 좋은 장소였다


내가 좋아하는 찐 옥수수도 팔아서 한 덩어리를 구입했다
20밧




그리고 이번 태국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과일인 미니 파인애플
가격은 한 봉다리에 65밧인데 반해 크기는 작지만 정말 달고 맛난 파인애플이다



이렇게 과일을 사고 돌아 나오는데
이렇게 길바닥에 바퀴벌레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계신다
하기사 센트럴 페스티벌 푸드코트에서도 유유히 돌아다니는데 누구 하나 잡으러 쫓아다니는 사람을 못봤기도 했다


이제 어떻게 콘도까지 갈까를 생각하다 이왕 걸어온 김에 더 많은 풍경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걸어서 센트럴 페스티벌까지 돌아 가기로 하고 핑강을 가로지를 다리를 찾고 있는데
저 상류로부터 카약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처음엔 다들 재미있어 하는 줄 알았는데


계속 보고 있자니 노젓기를 힘들어 하는 사람이 꽤 많아 보였다
지난 끄라비 홍섬 투어 중 했던 카야킹에서도 나도 저들처럼 힘들어 했을까



결국 이 날 정말 많이 의도치 않게 걸었던 거 같다
덕분에 숙면도 취했던거 같은데
영양보충이 필요했었는지
다음날 아침부터 178밧 짜리 샌드위치로 시작

점심으로 159밧짜리 식사를 그랩배달을 통해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제 맡긴 사진 인화한게 메일로 링크가 날아 왔고 링크를 열어보니
사진이 죄다 얼룩덜룩이다
어찌나 놀랐던지 나머지 필름도 말아먹기 전에 막아야겠다는 일념하에 서둘러 택시를 잡아타고 네거티브 필름 랩으로 달려가 맡겨 두었던 나머지 필름을 모두 찾아왔다
다행히 한롤만 진행이 되었는데 이를 좋아해야 하는지 나쁘다고 해야 하는지 애매한 상황이긴 하다

그리고 다른 현상소를 서치해서 올드타운내에 있는 CNX Film Shop으로 갔다




할머님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CNX Shop 정문모습



다행히 인화는 여기서 진행하는게 아니라 업체에 맡기는 거 같았고 그래서 완료 되는 시일이 다소 더 시간이 필요하긴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에서 의뢰한 필름 스캔 인화는 아무런 얼룩 없이 진행 완료 됐다



필름을 맡기고 올드타운을 돌아 나오던길
이번엔 네거티브 필름 랩처럼이 아닌 정상적으로 나오길 바라며
치앙마이 올드타운에서 센트럴 페스티벌 가는 무료 셔틀을 타러 가 본다



셔틀 타고 디콘도로 돌아와 시켜먹은 피자
피자헛 피자인데 가격이 배달비 포함해서 285밧 이었다
싸긴 하지만 대신 핫 소스가 없다 그리고 크기도 매우 작다

이건 그 다음날 먹은 식사인데 221밧 줬다
배달음식이 배달비를 포함해도 이 가격인게 맞는건지 싶지만
싸게 먹을 수 있는 나는 마냥 좋기만 하다
한국과 같은 배달음식 가격에 이게 몇개가 오는건지 마냥 볼때마다 웃음이 난다


그래서 인지 낮부터 반주이다
역시 안주엔 반주

그리고 간식으로 먹은 어제 사온 파인애플
이 작은 파인애플은 작아서 벗기기도 힘들었을텐데란 생각하면
나에게 파인애플 가격인 65밧을 준다고 해도 안 벗길거 같다
그래서 돈이 좋은건가 보다

저녁엔 밥을 먹으러 센트럴 페스티벌에 나왔다
다이소 비슷한 분위기의 일본스타일 1000냥샵들이 많다

그리고 물론 일본 정식 밥집도 많다
일본에서 흔히 보던 요시노야 식당

극장엔 요즘 무슨 영화를 하고 있나
확인차 극장에도 와 봤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란 생각 하나로 센트럴 페스티벌 내 여기 저기를 방황하다

샤부시에 왔다

가격은 세 가지가 있는데
그 가격대에 따라 앉는 자리가 달라진다

처음 갔을땐 중간 가격을 주문했는데
이 자리에 안내를 해 줬고
핸드폰 어플로 주문을 할 수 있게끔 QR을 가져다 주는데
그걸 보고 고기를 주문하면 따로 접시에 담아 가져다 주신다
단, 다음에 갔을땐 QR이 없어졌는데 그냥 레일에 돌아다니는 고기를 골라서 먹었다
예전이 편하고 좋았는데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샐러드바가 이렇게 있다
이건 구입한 가격대랑 상관없이 공통인거 같았다
가격대에 따라 레일에 돌아다니는 메뉴만 다른 시스템이었다


시원한 곳에서 혼자 샤부샤부 식사를 즐기기 좋긴한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가 갈때마다 레일에 공심채랑 돼지고기 삼겹살을 레일로 안 보내준다
디저트 같은거 안 먹고 삼겹살 샤브샤브에 공심채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것만 공략해서 적자라고 생각했었는지 안 주길래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안 갔던 거 같다

여기 말고도 센트럴 페스티벌엔 또다른 샤부샤부 집도 있다
그러니 굳이 여기 아니어도 다른 선택지도 있다
그리고 여기 최종가격은 저 가격이 아니다 세금이 따로 붙는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잊는게 있다면 무한정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 90분간만 먹을 수 있다
아마 90분이면 식사를 하기엔 솔직히 충분한 시간이긴 하다




디저트는 그냥 저냥이다


이렇게 매일같이 먹고 자고 하다가 점점 상처도 낫아가게 되서
갑작스레 뜬금없이 버스를 타고 치앙라이를 가게 된다
이건 아마 다음에 포스팅 하게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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