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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라이에 가기에 앞서

치앙마이 디콘도에서 눈을 떠 갑자기 치앙라이로 가볼까 란 생각이 들었다
치앙마이에 장기 체류 하는 동안 언젠간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며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결심이 섯다
그리고 어떻게 갈까를 계속 고민했다 대중교통으로 갈까 아니면 바이크를 렌트해서 갈까 갈팡질팡하다
아직은 푸켓에서 바이크로 다친 상처가 덜 아물기도 했고 혼여이기에 좀 걱정이 없지는 않아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한다
그리고 창 밖을 확인한다 오늘은 3월18일 월요일(일시를 적은 이유는 화전시기에 치앙마이 혹은 치앙라이 날씨가 어떤지 궁금해 하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화전시기가 한창인 즈음이라 미세먼지가 뿌연게 좀 걱정이 되긴한다




그럼 오늘의 이동경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치앙라이는 거리로 치앙마이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버스는 치앙마이 3 버스터미널에서 출발

디콘도에서 나와 센트럴 앞 큰 도로에 나왔다
현재 시간은 7시 40분
월요일 아침의 센트럴 페스티벌 앞 대로의 풍경이다
아침 출근 시간임에도 중심부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예상만큼 분주하거나 하지 않다




떠오르는 해를 따라 하늘빛이 점점 누래진다
역시 화전시기는 맞는거 같다
흙 냄새도 심심치 않게 코 안으로 밀려 들어온다
터미널까지는 우버를 부르긴 나에게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한껏 여유를 부리며 걸어가기로 한다 (걸어서 20분 거리임)




여기가 치앙마이 3 버스터미널 모습이다
치앙마이 올드타운에 있는 터미널도 있지만
센트럴 페스티벌 근처에 수팔라이 콘도 옆으로(윗 사진 기준으로 우측에 높다란 건물이 수팔라니 콘도, 수팔라이 콘도가 이 근처에 한개가 아니니 주의) 버스 터미널이 1, 2, 3이 모여 있다
터미널마다 가는 행선지가 다른거 같았다
그 말은 치앙라이를 가기 위해선 3터미널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걸어서 8시쯤 가장 안 쪽에 위치해 있던 치앙마이 3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당연히 월요일 아침인 만큼 표는 남아 돌것이라 생각했기에
문제는 언제 출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타이밍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30분 정도 길어야 1시간이면 충분할거라 생각했다





터미널에 들어서면 좌측에 바로 그린버스 매표 창구가 기다리고 있다
치앙라이로 가려면 그린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인터넷 글에 대체 그린버스가 머지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린버스는 운행회사 버스 이름이었다
입구 좌측에 매표 창구가 있었지만 초행길이었기에 들어가자마자 아무런 창구에 가서 치앙라이 만 외쳤음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손가락으로 반대편을 가르쳐준다
누군가 터미널에서 그린버스 매표 창구가 찾기 어렵다면 늘어선 아무 매표 창구에 가서 치앙라이만 이야기해도 잘 알려 줄 것이다





매표 창구 티비에 보이던 차 시간표인데
태국말인 관계로 무슨 시간인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차례가 되어 치앙라이행 출발 시간을 물어보니
만차로 오늘 가장 빠른 차가 11시라고 했다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거라도 사는 수 밖에
대차게 오늘은 치앙라이에 가 볼꺼야 하고 나왔는데 차표 시간이 맞지 않아 다시 디콘도로 돌아가기에는 왠지 모를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구입한 차표 가격은 196밧이다(X등급) 그리고 가격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터미널이지만 차표 구매시 여권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가방안에 생각지 못했던 여권은 들어있었다

치앙라이행 버스 관련, Tip을 공유 하자면 핸드폰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공식 사이트는 아니고 여행 대행사 12go란 곳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12go 관련 포스팅은 피피에서 푸켓으로 나올때 배편 및 미니버스를 예매한 곳으로 포스팅에 포함되어 있다)
차 시간표도 확인가능하고 어느 시간대 버스가 특등버스인지 일반버스인지도 가격으로 구분되어 보여준다
아래가 12고 어플 이미지 예시로 올려본다




오늘 치앙라이로 가는 11시 출발 버스는 참고로 X 등급의 일반버스로 보면 된다
12go에서 미리 구매를 할 수도 있었지만 안 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대행이다 보니 당일에 그냥 가서 끊어도 되는데 멀 예매까지 웃돈을 주고 하지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가격은 당연히 수수료가 들어가다 보니 대행이 터미널 창구보단 비싸다
11시 버스는 12go에서 271밧이다 매표 창구에서 196밧이니 75밧 정도 차이
하지만 생각해보면 무리해서라도 디콘도는 그래도 걸어서 터미널까지 발품을 팔아 마실 삼아 갔다 올수 있다 하여도 올드타운 같은 곳에서는 왕복 차비에 시간을 생각하면
그냥 그 시간에 12go에서 75밧 더 주고 예매하고 치앙마이를 관광하고 하는게 현명한 선택이 아닌 필수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3시간을 무엇을 해야 할지 딱히 드는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3시간을 그냥 있어 봤기에 이러면 고생할 수 있겠다 이것만은 피하자란 생각을 할 수는 있었고 이렇게 포스팅에 쓸 내용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를 가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터미널에서 3시간 동안 어슬렁 거렸다
아래 사진 중 19, 20번 탑승구 사이에 있는 버스가 치앙라이행 버스다
물론 내가 타야하는 버스는 이 버스가 아니어서 아쉬울 뿐이지만






치앙라이가 서양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듯 보였다
삼삼오오 심심치 않게 치앙라이행 버스를 기다리는 서양 여행자 무리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 버스도 X 등급인것으로 미루어 일반 버스다
일반버스는 공항버스처럼 좌석 배치가 좌우로 1:2 이렇게 되어 있는게 아닌 2:2로 되어 있는 구조다






출발하는 8시차를 보며 쓴 입맛을 다셔본다
먼저가서 좋겠다란 푸념을 잠시나마 한다





치앙마이 3터미널 안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인데
갈 곳이 없다
밥집이 있긴 하지만 먹기가 좀 꺼려지는 그런 분위기의 식당이다





터미널 옆에 사원이 있긴한데
아침부터 거길 들어가도 별달리 뾰족한 수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이유 없지만 다시 그린버스 매표 창구로 돌아와 봤는데
아까 표를 끊을때보다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내가 탑승 예정인 버스도 만차로 마감되어 있었다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선의 선택을 한 나 자신이 나름 흡족했다




10시 차도 사람을 태우고 치앙라이로 출발하려 한다
다행이 내차는 이제 다음이구나











10시 차도 X등급의 일반버스인데
V등급 버스는 뒷바퀴가 한쪽면에 한 개가 아닌 두 개씩 있다
돌아올때는 V등급 버스를 타고 왔는데 차 내부 맨 뒤에 화장실도 있었고
(물론 달리는 버스 안에서 작은 용변 보기 것도 쉽지 않다)
바퀴가 많아서 그런지 일반버스보단 훨신 덜 울렁거리지 않고 안락한 승차감을 선사해주었다
역시 버스도 돈이 좋은거 같다
그리고 화장실 이야기가 나온김에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터미널 화장실은 무료가 아니라 유료다
유료 화장실이 2개가 있고 가격이 차이가 있다 하지만 비싸봐야 5밧이다 두 개 화장실을 다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안락함에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불가했다 내가 간 곳은 3밧이었다




1시간의 정적이 다시 흘렀다
다시 샅샅히 터미널을 뒤지기도 하고
터미널 앞 7/11도 이유없이 가서 물 티슈도 사고 그랬다
태국보다 못사는 주변 나라는 예전에 휴지 품질이 좋지 않아서 태국에서 갈 때 약간씩은 사서 간적도 있어서 치앙라이도 그럴꺼라 조심스레 생각했었나 보다 하지만 별 쓰잘데기 없는 시간 죽이기였다




3터미널 내부 매표 창구 모습이다
매표 창구가 상당히 많다
통일되게 매표를 하는게 아닌 버스 회사별로 매표 창구가 있다
그래서 행선지가 겹치는 경우도 있는거 같았다





버스 터미널에 있던 도시간 버스 연결편 정보
참고로 더이상 나는 가지 않지만 빠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버스는 없다
빠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려면 치앙마이로 나온 후 내가 가는 방식대로 치앙라이로 가야한다





이게 탑승표 모습인데
탑승객 이름이 들어간다 이걸 보며 이래서 여권이 필요했구나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년도가 불기로 적혀있다 2024년 올해가 불기로 2567년 인가보다






X등급 치앙라이행 버스 모습이다 좌우로 2:2 좌석 구조로 덩치 큰 사람은 안락하게 가기는 다소 무리인 그런 의자였다






차는 사람을 태우고 나도 태우고 출발했다
출발하자 마자 버스 내부에서 먼가 타는 냄새가 난다
이내 익숙해 지는 것인지 금방 적응이 되긴 했다
버스는 꼬불 꼬불 산길을 지나기도 하고 간간히 마을 지나기도 한다
그래서 인터넷이 간간히 끊기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는 도로 확장 공사 구간이 꽤 있어 개인적으로 오토바이를 안 타고 간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이후에 수코타이를 치앙마이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갔는데 여기나 거기나 도찐개찐이다 그냥 원래 그런거 같았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모습이다
스님 동상도 보였고




논밭도 보였고





일반버스라 그런 것인지 휴게소를 들리진 않았지만 경로 중간에 서너군데에서 사람을 내려주기도 했다





현지인들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주로 잠을 자는 것 같았다
난 우측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아무래도 진행방향 기준 좌측 방향이 먼가 볼 것이 더 있어 보였다

















구글맵을 확인하니 점점 도시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첫번째 공식 정차지인 치앙라이 2터미널이다 여기까지 버스 출발 후 딱 3시간 걸렸다
절대 여기서 내리면 안된다
내가 내려야 할 곳은 치앙라이 1터미널이다









치앙라이 2터미널에서 1터미널까지는 15분이 더 걸렸다






치앙라이로 오기까지 터미널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단 생각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돌아갈 버스표를 예매했다
아래가 시간표 및 가격 정보다
내가 구입한 표는 다음날 막차인 18시 VIP 버스였다
애초에 1박 2일이면 왠만한 곳은 다 볼 수 있단 계산에 1박 2일로 예상하고 출발을 했었다





치앙라이 1버스터미널에서 구입한 치앙마이행 버스표는 아래와 같다
V 클래스다





터미널 내부 모습
돌아가는 길에 다시 볼 예정이라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벽화들이 태국 북부 사람들을 잘 묘사해 두었다










그리고 터미널을 나와 이제 바이크를 빌리러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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