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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하파크
항상 여행을 준비하면서 주로 참고로 하는 어플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구글 맵이다
이번에도 구글맵을 보면서 초행지인 치앙라이의 유명 관광지가 무엇이 있을까를 확인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싱하파크였다 지도로 보면 백색사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도 했었기에 이동 동선을 생각했을때도 나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백색사원을 출발해 오토바이로 10분 정도 달려 싱하파크 치앙라이 입구에 도착했다
싱하파크 입구엔 이렇게 야트막한 동산에 조형물이 있는데 저 조형물 싱하맥주 라벨에서 본 그것과 같은 것이다 아마 한국으로 치자면 해태와 같은 것으로 태국의 상상 속의 동물인거 같은데 이 곳이 싱하파크인 만큼 당연히 저 황금 동물 조형물이 있는게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졌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5시가 다 되어가는 다소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현지인들만 있어 보였는데 그 현지인들은 저 동상과 사진을 찍기 위해 동산에 오르곤 했다 나는 도로변에 오토바이를 붙이고 아이폰으로 사진을 담으며 시간이 지체되면 해가 저물어 싱하파크 전체를 다 보지 못하지 않을까 그래서 내일 다시 오게 되면 일정이 꼬이게 되는데 하는 불안감에 현지인처럼 걸어 들어가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허나 여유가 있는 가족단위의 여행자라면 동상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것도 기념 삼아 나빠 보이진 않는다

싱하파크는 규모가 구글 맵에서도 보이듯이 결코 작지가 않다 그래서 걸어 돌아다니기는 무리여서 보통은 싱하파크 입구서부터 싱하파크에서 운영하는 관람버스를 타고 단지 내를 구경을 하는 것 같았는데 나의 경우에는 싱하파크 단지 내를 내가 가져온 바이크를 직접 몰고 들어갈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정보인 입장료나 혹은 주차료는 당연히 없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외각에 있기도 했지만 공원의 설립 목적이 아무래도 영리회사가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복지차원으로 조성한 것처럼 보였다

그럼 싱하파크 단지내에 무엇이 있는 곳인지를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보성처럼 차 밭으로 조성한 것 같았다
내가 방문했었던 지금은 화전시기라 낮 임에도 날씨가 흐리고 시정이 좋지않아 별로 처럼 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날씨가 좋은 계절이 돌아오면 바람 쐬러 나오기 좋을 거 같은 풍경이긴 했다

한 가지 바이크를 몰며 단지를 돌아다니다 이건 좀 아닌데 싶었던 것은 싱하파크 단지 경계가 불분명한 부분이 다소 있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공원들은 아무래도 펜스던지 도로이던지 구분되어 단지 외부와 내부가 구분되어 있는데 여긴 그런게 없다보니 어디까지가 싱하파크인지 파악이 어렵고 싱하파크 내부 도로로 들어왔지만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안내표지판도 없이 싱하파크를 벗어나 상당히 외지고 으슥한 마을로 의도치 않게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레이저 같은 시선을 한 몸에 받아 낯선 여행자로서는 당혹스런 상황에 맏닥드리게 되는데 아무래도 늦은 시간에 홀로 그런 상황이라면 더욱 심리적으로 불안해 질거 같았다 아마 이건 홀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기에 발생할 수 있는 특이적인 상황인 것이지만 주의가 필요해 보이긴 했다




싱하파크 내부엔 편의점 같은 건 당연히 없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간이 스낵을 파는 곳이 내가 본 기억으로 단 한 곳 있긴 했다






이상으로 싱하파크는 다 둘러봤는데 추가적으로 짚라인이 있었고 동네 주민의 운동 복지를 위한 축구장도 물론 있었다
싱하파크는 개인적으로 치앙라이에서 시간이 남으면 가보고 부족하면 굳이 가지 않아도 괜찮다가 관람을 마치고 내린 나의 결론이었다 물론 방문한 시기가 날씨가 안 좋은 화전 시기이기에 이 때만 이런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

*. 너무나 만족스러운 치앙라이 서울식당
싱하파크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오토바이를 몰고 치앙라이 1버스터미널 근처 치앙라이의 서울식당으로 밥을 먹으로 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버스에서 나눠준 과자 하나 먹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먹은거 같다

오토바이 주차를 했다
건물 옆으로 주차장이 있어서 무료 주차가 가능했다
주차를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한국인 노 부부와 현지 직원이 일하고 있었고 의외로 적지 않은 한국 관광객이 삼삼오오 앉아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음식 맛이 예상보다 너무 좋아 치앙라이에 머무는 1박 2일 동안 2번이나 밥을 먹으러 갔었는데 관광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 사람들이 오는 것 같기도 했다
메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았는데
가격도 만족스러웠다
가장 좋았던 것은 태국 남부 푸켓을 여행하며 갔었던 최악의 한국식당 Sukishi와 같이 초장 김치는 찾아 볼래야 볼 수 없었다






오늘의 저녁은 제육볶음이다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정말 한국 반찬으로 깔끔한 한 상이 차려졌다
이 정도를 이 가격에 먹는다는건 이번 태국 남부 북부를 여행하면서 처음이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만족스러운 식사였던지라 가게 인증샷을 또 남겼다

사장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치앙라이에 오게 된다면 밥 먹으로 꼭 올께요

아래는 서울식당 바로 옆에 있던 사원이다

밥을 먹고 난 후 소화시킬 겸 구경을 할 수 있겠지만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했기에 더 늦기 전에 바로 숙소를 찾아갔다

*. 최악의 숙소 치앙라이 Winter House Chiangrai
버스를 타고 치앙라이에 오면서 버스 안에서 급하게 예약한 저렴한 숙소였긴 했다 하지만 독방이었기에 당연히 터미널 근처 게스트 하우스의 도미토리보단 비쌌지만 정말 사장님 마인드와 시설은 하루만 예약한게 천만다행이 싶었고 다시 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인터넷에서도 보았듯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맛이 있어 예약한 것이긴 했는데 문제는 사장님이 모든 것을 자기 숙소에서 해결하길 노골적으로 원하는 뉘앙스다
지역 맛집을 추천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밥도 여기서 사 먹지 않을래? 여기서 투어 예약하지 않을래? 오토바이 타고 왔네 여기서도 렌트하는데… 우리 마사지도 하는데.. 자꾸 이렇게 말을 할 때마다 무언가 구매를 종용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편의점이 어딧냐고 묻는 말에는 자기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표정만 지었다
결국 숙소로부터 사거리로 나와 길을 건너면 있는 도보 3분 거리에 있던 편의점을 혼자서 찾아서 가긴 했다
그리고 국적을 물어보더니 한국이라는 말에 앞서 체크인 한 서양 남자와 같이 온 여자가 한국여자라는 별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나에게 하곤 했다

그리고 화장실은 독방에 화장실도 같이 있는 것으로 아고다에서 보고 예약한거 같았는데 화장실은 공용이었다 여기까지도 그러려니 한다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니
하지만 문제는

샤워용품이 준비되어 있다고 체크인 시 자랑을 했지만 여행자들이 왔다가 가면서 두고 간 것들을 비치한 것 뿐이고 비디오로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샤워하기란 정말 힘들었다 조작을 잘못해서 이런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처음엔 아예 물이 나오지 않아 남자 사장님한테 조치를 받은게 이런 상태였다
다음날 아침 서둘러 짐을 싸고 여길 떠났다
물론 일정이 있어서 일찍 나오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숙소의 불편함이 작용을 하기도 했다

이 숙소 위치도 터미널 근처 나이트 바자 쪽도 아니고 해서 무언가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고 시설이 나름 쓸만한 것도 아니고 사장님이 맘 편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치앙마이에서 만난 어떤 사람도 치앙라이 여행와서 여기에 묶었다고 했는데 방 인줄 알고 예약하고 갔는데 텐트였고 너무 불편 했었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끝으로, 치앙라이 혼여라면 다른 것 보지 말고 그냥 1터미널 근처 게스트 하우스 하나를 잡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아침부터 찾아간 뽕프라팟 온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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