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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뽕프라밧 온천 & 마사지
치앙라이 여행 둘째날의 첫 일정은 뽕프라밧 온천이다 어제는 치앙라이 시내 기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경로여서 백색사원, 싱하파크를 갔었고 오늘은 그 반대편인 북쪽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계획을 세웠기에 첫 목적지로 온천을 잡았다 물론 어제 숙소의 샤워 물 줄기가 너무나도 시원찮긴 했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 없이 아침 일찍 온천을 가야 깨끗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있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인터넷을 글을 참고했기에 아침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현지인은 출근으로 분주한 그 시간에 난 천연 온천으로 스로틀을 당겼다
구글 네비를 참고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온천 입구 앞에서 온천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불상사로 인해 훌쩍 지나쳐버려 다시 되돌아 오는 수고를 들여야했다
저 대문이 메인 입구인데 바깥에서 안쪽을 보지 못하고 겉에 있는 대문만 본다면 태국어를 알지 못하는 이방인은 여기가 온천 입구인지 알기는 쉽지 않았다
서둘러 출발한 덕분에 도착한 지금 시간은 8시가 약간 넘었음에도 동네 주민으로 여겨지는 어르신들은 이미 무료 온천욕을 한창 즐기고 계셨다
더운 날씨에 더운 온천이라니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수도 있지만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그냥 있는 것은 아닌거 같았다
태국 사람들도 과연 이열치열을 아는 것일까
온천 주변 지형지물등을 파악하려 서성거리며 기웃기웃 사진을 담았다 그 덕분에 오늘의 프라이빗 온천 첫 손님의 영예는 현지 멋쟁이 아주머님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더 순위가 늦춰지기 전에
그럼 나도 이제 아주머님을 따라 2번째 손님으로 프라이빗 온천에 입장해 본다
온천 입장료는 50밧이었고 1시간 동안 이용 가능했다
내부 시설은 보는 바와 같이 단촐했다
욕조안에 찬물과 더운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각 한 개씩 그리고 간이 의자와 냉수를 담은 파란 통과 물 바가지
수건 제공은 없었다
온천 물은 너무나 시원하게 잘 나왔다
빠이에서 자연 온천을 가보긴 했지만 여긴 그 온도 수준이 비교가 되지 못할 정도로 뜨거웠다
온수 꼭지와 냉수 꼭지를 조절하며 물 온도를 맞춰본다
욕조는 키에 비해 다소 작은 감이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몸을 못 움직일 정도로 여유가 없거나 하지 않게 적당한 크기였다
몸을 담그고 있는데 옆 방에 한국에서 온 부부가 들어왔다
방음은 잘 안되는 관계로 옆방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다 들려왔는데
역시나 옆방 남편분, 탕에 들어가자 마자 나이도 그닥 많아 보이지 않는 목소리 톤으로 ”청산아아아아“ 을 외치고 있었다
다른 방에서도 다 들렸을텐데 무안해서 한국인이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딱 잘라떼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 왠만하면 재밉지도 않은 그런 짓은 집에서만 하는 걸로 합시다
순시간에 1시간이 지났다
온천을 별로 좋아하는 스탈일이 아닌데 온천 물도 좋고 해서 그런지 어떻게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허락된 1시간이 지났지만 누군가가 찾아와서 시간이 다 되었다고 문을 두드리거나 퇴장해달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는 없었고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있던 시간이 다 되어, 정리하고 입장료를 지불했던 로비로 다시 짐을 갖고 나왔다
그리고 달걀을 샀다
달걀은 3개에 20밧이었다
이 계란이 인터넷 여행기에서 보면 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이유는 보다싶이 계란이 완숙도 반숙도 아닌 완전 덜 익은 계란이란 것 때문이었다
보통 반숙이라고 해도 흰자는 익고 노른자가 안 익어야 하는데 여기는 신기하게 꺼꾸로 노른자가 좀 익고 흰자는 덜 익어 있었다 어떤 재주를 부린 것인지 난 마냥 신기했다
계란과 함께 주셨던 간장소스과 함께 숟가락으로 계란을 떠 먹기 시작한다
먹는 도중 뽕프라팟 온천의 유지로 보이던 강아지들이 슬그머니 다가와 숟가락으로 먹던 계란을 나누어 주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강아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이미 계란이라면 이골이 난 듯했다 그래서 가방을 뒤져 간식으로 먹던 리츠 과자를 주었는데 이것도 세 마리 강아지 중에 한 마리만 열심히 먹어 주었다 나머진 리츠 과자도 관심이 없는지 세월을 낚는 강태공처럼 바깥만 하염없이 바라 보기만 했다
계란도 다 먹었고 과자도 줄만큼 주었기에 정리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사우나를 하고 나와도 아무래도 더운 나라이기에 아침 바람에 더 더울 줄 알았지만 무척이나 상쾌하고 시원했다
무료 노천탕엔 아침보다 많은 인원이 온천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래봐야 5명 정도의 총인원이다
*. 뽕프라밧 마사지
가장 안 쪽에 위치했던 온천에서 출발해 주차장이 있던 온천 출입구가 있었던 쪽으로 발걸을 옮겨본다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는 단하나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이다
여기 또한 이미 방문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꼭 마사지까지 받으라는 신신당부의 글들이 많았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첫째로 아무래도 마사지도 만족스럽고 또한 가격적인 측면에서 저렴해서였던거 같다 가격은 타이마사지 1시간에 150밧이다
이 곳이 마시지 입구 모습이다
나도 이들처럼 마사지를 받기위해 한 구석에서 커튼을 치고 옷을 갈아입고 누웠다
태국 마사지보다 베트남 스톤 마사지를 더 선호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타이 마사지는 팔꿈치로 꾸욱꾸욱 누를때마다 아파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마사지를 해 주셨던 할머님은 적당히 안 아플 정도로 조절해서 맞춤식으로 해 주셨다
그렇게 1시간 온천 후 마사지로 몸을 이완시킨 후 한결 몸이 가벼워진 나는 의무는 아니지만 적당한 팁을 드리고 샵을 빠져 나왔다 역시 인터넷에 적혀 있던 집단 지성은 절대 틀리지 않았다
뽕프라밧 온천은 반드시 마사지와 패키지로 해야한다
*. 추이퐁 차농장
뽕프라밧 온천으로부터 대충 또 한 시간을 달려 이번엔 더 북쪽에 있던 추이퐁 차농장에 도착했다
아랜 바이크로 추이퐁에 가는 영상이다
https://youtu.be/e3-IwcunxX4?si=q2ObyR4Q90uE2DiA
12시의 풍경인데 날씨가 화전시기이다 보니 그리 썩 좋지는 않았다 날씨라던가 도로상태는 비디오를 통해 확인하면 도움이 될것 같아 링크로 올려본다
얕으막한 언덕에 올라 바라보니 차 밭 저 멀리 단정하게 지어진 전망을 조망하기 딱 좋은 찻집 두 개가 한 눈에 들어왔다
추이퐁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서 개인적인 인증샷도 찍었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정말 좋았을거 같았던 농장이었다
언덕에서 오솔길을 따라 티 카페 쪽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이쯤 도착하니 표지판에 티카페 1, 2로 나누어 안내를 해준다
날씨는 머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티카패 1, 2 별로 먼가 다른 느낌의 뷰가 있지 않을까 싶어 바이크를 타고 모두 가봤다
여기가 티 카페 1 입구 모습이다
티카페 1 앞에서 바라본 뷰의 모습은 이러했다
그리고 티카페 2로 넘어가는 그 짧은 찰라에 아래와 같은 포토 스팟을 만났다
여기도 말하자면 날씨가 좋았더라면 셀카 찍기 딱 좋은 장소였을텐데 주변에 있던 다른 외국 관광객에게 부탁해 내 사진을 담으면서도 아쉽긴했다
티카페 2에 올라 티카페 1을 바라본 모습인데 두 뷰를
모두 확인했지만 난 여기에 와서 두 카페 중 아무곳도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유는 알다시피 미세먼지가 한창인 이런 시기에 이런 환경의 야외에서 돈을 내고 여유라는 호사를 부리며 어떤 마실것과 함께 미세먼지를 들이키고 싶지는 않았다
여기는 티카페2에서 바라 본 모습
삼삼오오 사람을 모아 SUV를 타고 일일 투어를 온거 갘은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 보통 하루 일정으로 투어를 잡고 오는 것으로 미루어 아무래도 여기 말고도 다른 근처 관광지도 가는 것 같았다 근처에 무엇이 더 있는지 난 찾지 못했는데 그들의 목적지가 살짝 궁금하긴 했다
이 쯤에서 바이크를 하루만 빌렸기에 반납할겸 좀 여유를 두고 치앙라이 바이크 샵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여기까지 나오며 언덕에서 서양인 아저씨를 한 명 만났는데 아마 그 아저씨도 바이크를 빌려 혼자 구경 하러 온 것 같았다
나와 같은 사람이 나만 있는건 아닌 거 같아 먼가 위로가 되는 기분으로 바이크를 타고 언덕을 마져 내려왔다
안녕 추이퐁
바이크는 추이퐁을 떠나 논밭이 펼쳐진 도로를 따라 달린다
길 중간에 간간히 마을이 나오면 편의점에 들려 콜라로 목을 축이기도 했다
500ml 콜라 16밧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와 바이크 샵으로 가기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어제의 그 식당
바로 서울식당에 또 왔다
밥을 주문하고 기달리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비빔밥을 어찌 먹어야 하는지 난감해 하는 남미에서 온 부부가 태국인 직원에게 먹는 법을 알려달라고 요청을 해도 언어적 장벽으로 태국 직원은 무엇을 묻는지, 무엇을 설명해 줘야하는지도 파악하지 못해 그들 사이에 대화의 연결고리가 없어 난감한 정적만이 흐를 때쯤 잠시 오지랖을 떨어 비빔밥 먹는 법에 대해 설명을 해 주긴 했다
잘 먹고 가셨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토바이 반납전 기름을 주유하러 주유소에 왔다 어제 오늘 이렇게 타고 풀로 채웠을때 2리터가 조금 넘게 들어갔다 그래서 90밧 주었고 당연히 옥탄가는 91짜리를 넣었다
바이크를 반납하고 보증금도 돌려 받고 보니 어제 치앙라이 처음 도착했었던 바로 그 치앙라이 1 버스터미널 길 건너편이다
이제 청색사원을 가기로 한다
단 걸어서 가기로 한다
걸어가기로 한 이유는 아무래도 천천히 가야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그래야 사진도 여유있게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무모한 생각이었다
치앙라이 1버스터미널에서 블루템플까지는 50분 정도 걸어가야했다
그냥 오토바이를 반나절이라도 더 빌릴껄 그랬다
치앙라이 시내를 관통해 걸어가며 느낀 점은 시내에 아직까지 큰 나무가 많다는 것이었는데 나무들이 이질적인게 아니라 주변 건물들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안정감을 주었다
시내에서 블루템플로 가는 길 중간에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좀 외져있다 낮에는 상관 없겠지만 밤은 꺼려지는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곳인데 그렇다고 여기서 걸어가던 중 차를 잡기엔 과연 차가 잡힐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장소이기도 했다
치앙라이에 큰 호텔은 대체로 이 강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거 같았는데 이번 홍수에 범람한 물로 침수 피해가 없었는지 글을 쓰며 궁금해온다
골목길을 따라 걷는다
개들을 만나고 닭들도 만나는데
관광객이 많지 않는 곳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 동네 강아지가 미친들이 달겨 든다는 것이다 사람들로 북적여 이 사람 저 사람 오가는 이가 한 둘이 아닌 경우엔 강아지도 짖다 지쳐서 신경조차 안 쓰는데 여긴 강아지가 미친듯이 물려고 달려드는 그런 동네다
그런 골목길을 걷다 담장 넘어로 어느 할아버지와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할아버지는 낯선 이방인을 향해 아까의 강아지와 달리 자연스레 미소를 화답을 해주었는데 그 마음이 내게도 전해져 동네 개들로 인해 잔뜩 긴장된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블루템플까지 좋은 느낌을 머금고 걸어갈 수 있었다
블루테플은 정문과 후문 으로 앞뒤로 뚫려 있는데 마침내 걸어서 후문에 도착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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