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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색사원

한참을 걸은 끝에 청색사원(왓렁쓰아뗀) 후문에 도착했다
청색사원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샛길 입구에서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정문이 아니라서 초라하게 보였던거 같다




청색사원은 백색사원과 달리 입장료가 없었는데 무료로 방문객을 입장시켜야 할 만큼
조형물이나 건축물이 조잡하고 보잘것 없는 곳은 절대 아니었다
그럼 청색사원 안으로 들어가본다
























내가 도착하기 바로 앞서, 먼저 도착한 방송국 사람들로 추청되는 사람들이 영상을 촬영하느라 분주히 움직인다 혹시나 연예인이라도 있을지 몰라 주의 깊게 찾아봤으나 남들과 달리 유난히 잘 생기거나 한 사람은 없었고 영상만 촬영하는 것 같았다












청색사원은 정말 이름처럼 모든 건물이 청색으로 이루어진 불교사원이다










백색사원과 치앙라이에서 유명함에 있어 쌍벽을 이루는 사원이라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백색사원이 더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청색사원이 나쁘다 혹은 방문 할 가치가 없다는건 절대 아니라 백색사원 대비 조금은 덜 했다로 이해하는게 맞다






열심히 인사를 하던 블루템플 여인

































이런저런 내부 조형물을 바라보며
태국 치앙라이는 어떤 문화의 영향으로 이런 조각을 만들 수 있었을까가 신기하게 다가왔다













여기가 청색사원을 정문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오후엔 해가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역광의 위치에 있으니 청색사원 정면에서 좋은 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이라면 오전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후문으로 들어와 어느덧 정문 입구에 있던 본당을 지나 다시 천천히 후문으로 되돌아나간다















그리고 다시 걸어서 치앙라이 시내로 돌아간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계속 걸었지 란 의문이 드는데 블루템플까지 걸어서 가는데 힘들었으면 돌아갈 땐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었을텐데 왜 아무 생각 없이 다시 걸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시내에서 블루템플을 간다면 차타고 가고 혹여사 걸어서 갔다라면 돌아올땐 꼭 차를 타자


*. 다시 치앙라이 시내로 그리고 치앙마이 시장




난 계속 걸었기에 치앙라이 풍경을 남들보다 더 많이 눈에 담을 수는 있었다고 위안을 삼으며 치앙라이 시장이 있는 시내를 향해 걸어간다

























































치앙라이 시장을 향해 걸으면서도 몇 몇개의 사원을 더 지나쳤다
여기도 태국이듯이 역시 사원은 많은 나라다















그리고 도착한 오래된 시계탑이다
이 밑으로 치앙라이 시장이 열려있다





시장의 모습은 예전 한국의 재래시장처럼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로 좌판이 열린다










한참을 더웠기에 음료 하나를 사서 먹었다
물론 가격으로 미루어 생과일 쥬스는 아니겠지만 맛은 그 어느 쥬스보다도 달고 맛있었다





내륙에 위치하여 바다가 없는 치앙라이 였지만 재래시장에선 새우라던지 오징어를 팔기도 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오렌지 쥬스
너무나도 맛있었던 나머지 다시 가게를 찾아가 또 사먹을까 하다가
다른 것도 먹어보자는 생각에 또 다른 가게에서 쥬스를 하나 더 샀다
이것도 물론 아까와 동일하게 맛있었다














시장에선 당연하게 과일도 팔고










고기도 팔고 그랬다





치앙마이 시장과 비교하자면 규모면에서나 사람들 수에서나 현격한 차이를 보였지만 그래도 크게 복잡하지도 않고 해서 여유롭게 쇼핑이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야채 가격은 역시나 무척 저렴했다
역시나 태국은 공산품이 비쌌고 야채나 과일은 저렴했다













쇼핑하러 나오신 일가족
오토바이에 삼치기도 아닌 몇명이 올라 타 있는건가
태국의 최고의 패밀리카는 오토바이다









































규모가 크지 않았던 치앙라이 시장을 조금만 벗어나니 치앙라이 황금 시계탑이 눈에 들어왔다






시계탑이라고 해서 딱히 대단한 무언가가 있지는 않았다
만약 저 탑이 정말 황금이었다면 정말 대단한 것일 수 있겠지만
황금이 아닌 이상 그냥 시내를 대표하는 하나의 조형물이었다












로터리에 위치한 황금시계탑을 잠시 살펴본 후
이제 어제 예약한 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돌아가기 위해 천천히 치앙라이 1 버스 터미널로 걸어간다





황금 시계탑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치앙라이 시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와 바이크 렌탈샵이 많은 거리를 만나게 된다
애시당초 나도 독방에 머물 생각에 여기를 무시했었는데 어짜피 물도 잘 안 나오고 시설도 열악한 그리고 중심가로부터 떨어진 윈터하우스에 머물바엔 차라리 여기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에 묶을걸 그랬단 생각을 했다









치앙라이라고 해서 작고 오래된 바이크만 있는 것이 아닌 빅스쿠터도 준비되어 있었다




*. 치앙라이 1 버스 터미널 그리고 치앙마이로

그렇게 치앙라이 시장 및 시내 구경을 하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직 버스 탑승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터미널 벽에 그려진 벽화를 구경하는데
저 고산족 여인으로 그려진 인물을 보며 한국 여자 배우 박신혜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만 그리 생각하는지 궁금해 카페에 물어봤었는데 나만 그렇단다







에어콘 실외기까지 벽화에 맞춰 그림을 그린것을 보고 대단한데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에어콘 고장나면 어떻하지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벽화를 다시 그려야 하지 않을까










터미널 내부 모습이다
역시 태국 북부 소규모 버스터미널 다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터미널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목마름이 나를 찾아와서 터미널 앞에 있던 7-11에 들어왔다
여기서 구입한 녹차
매우 달다
달지 않은 녹차 본연 그대로의 맛을 차갑게 느끼고 싶었는데 병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아차싶었다






다시 터미널로 되돌아간다




도착했을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
치앙라이 여행 안내 지도이다
시내 위주로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의 그린 버스 매표창구 모습
아마 저들은 다행이 오늘 가려는 사람이 아닌거 같은데 만약 지금 출발할려고 매표 중이라면 당연히 표 구하기 쉬워 보이지 않는다






여기 저기 기둥들도 모두 태국 북부 소수 민족 여인네 그림으로 가득차 있다




터미널 내에는 오래된 버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저 버스 자세히 보면 비록 오래되었긴 해도 벤츠다
















터미널 내부에서 뒤편을 바라보면 사쿠라 인조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 뒤가 바로 치앙라이 나이트 바자다








일찍 여길 알았더라면 어제 숙소에서 나와 한번 들러볼 것을 치앙라이를 떠나려 하는 지금에서야 알게 되어 멀리서 잠시나마 바라보기만 했다















항상 그렇듯 버스터미널엔 저렇게 툭툭이가 항시 대기중이다
그러다 버스가 들어오면 사람들에게 다가가 어디 가냐고 묻곤 하는데 치앙라이는 그렇게 까지 호객을 하지는 않았다





이게 V 등급의 뒷 바퀴가 하나 더 붙은 리무진 버스다


















백색 사원을 갈땐 바이크로 갔었기에 몰랐지만 1버스터미널에서 백색사원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었다 버스 시간표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버스는 어디르 가는 버스인지 모르겠으나
사람을 한가득 태운 그리고 에어콘도 없어 보이는 그 버스에 내가 거기에 있지 않음을 감사해했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도 좀 시간이 남아
북적이던 버스를 타고 떠난 그래서 한결 적막했던 버스 터미널에 의자에 앉아 몸을 뉘우며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잠시 뒤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화장실에 가서 몸을 비우고 탑승 준비를 해야겠다




아래 사진은 비위가 약한 사람은 피했으면 하지만
그래도 글에 포함시킨 이유는 당연히 버스터미널 내에 있던 유료 화장실이었지만 시설이 이렇다라는 것을 알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 같아서다
아직까진 한국에서처럼의 그런 화장실을 기대하면 안되는 동네이긴 하다





입장료는 3밧이다





저물어 가려하는 해를 치앙라이 시내 뒤로 보내고 버스에 탑승하러 간다






이건 내가 타고 왔던 X등급의 버스 역시 뒷바퀴 갯수가 다르다
















오늘자 마지막 버스에 오른다 18시 차가 막차이다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고 보니 가방 줄에 허옅게 묻은 소금가루가 보인다 오늘도 정말 부지런히 땀 흘리며 돌아다녔다는 훈장이 달려 있는 거 같다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물과 간단한 과자를 각 1개씩 나누어준다





버스는 18시 버스였으지만 유두리 있게 18:03분에 출발했고 중간에 역시나 휴게소에 들리진 않았다
치앙라이에 올 때와 다르 것은 중간에 내리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버스 등급이 달랐기에 직행이여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중간에 정차를 하지 않고 바로 치앙마이로 향했다
그리고 버스 내 화장실은 후미에 위치하고 있었고 산악지대를 지날때 화장실에 가봤는데 역시나 작은 것이었음에도 서커스 정도는 해야 용변이 가능한 화장실이었다

버스 내부는 실내등을 끄고 이동했다
운행 중간에 옆 자리에서 한창 시끄럽게 통화를 하다 잠든 서양 젊은 남자의 전화기가 의자 그물망에 걸려 있었는데 전화기 액정이 앞 좌석 의자를 바라 보는게 아닌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고 수시로 날라오는 문자로 깜깜했던 실내에 나이트 조명같이 번쩍번쩍을 무한 반복하고 있었기에 휴식을 취하기 어려워 안대를 끼고 자고 있던 서양 남자를 깨워 전화기를 어떻게 해 달라고 하니 다행히 별 불만 없이 자던 잠에서 깨어 전화기 방향을 돌려주었다


그렇게 치앙마이 3버스 터미널에 점점 다다르자 승무원이 꺼졌던 실내 등을 키고 물티슈를 나누어 주었다









*. 치앙마이 3버스 터미널에서 디콘도

버스는 18시 03분에 출발해 21시 15분에 도착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 갈 때와 돌아올때까지 버스 시간은 대동소이하게 걸렸다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에서 내리자 썽태우 기사들이 다가와 사람들을 모은다






난 다시 디콘도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그래서 서둘러 하차객과 썽태우 기사들로 번잡해진 버스에서 도망쳐 나온다








치앙마이 버스 버스 터미널을 뒤로 한채 디콘도로 걸어간다





디콘도로 가는 큰 대로변에 나와 잠시 치앙라이 여행 완료를 기념하는 터미널 안내표지판을 찍고 있는데
대로변에 있던 어떤 여인이 다가와 머라고 계속 이야기를 한다
깜깜해진 그리고 행인도 없는 그 길거리에서 딱히 갈 곳도 없어 방황을 하던 사람인 것 처럼 보이는 이였는데 영어는 아니었지만 말의 분위기나 제스처가 자기 사진을 찍지 않았냐며 시비를 거는 것 같았다
아니라고 했지만 계속해서 불만을 토로하길래 무시하고 지나처 나왔다
하지만 그도 질세라 내 뒤를 계속해서 쫓아 따라 왔고 빠른 발걸음으로 그 거리를 벌려 도망쳤고
센트럴 페스티벌 건널목을 건너기 전까지 내 뒤를 쫓아왔던 그 사람은 길을 건너고 나서야 따라오지는 않았다









센트럴 페스티벌에 다다르고 나니 그나마 도시 다운 곳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현란한 조명을 보며 왠지 모를 이유 없는 안도를 했다





아직까지 센트럴페스트벌은 문을 닫고 있지는 않았고





무슨 행사를 하고 난 뒤였는지 지하 푸드코트는 좀 어수선한 상태였다





센트럴 페스티벌에서 빵 한개를 사고 이를 관통해 디콘도로 넘어왔고
임시이지만 숙소에 무사히 돌아 왔음에 치앙라이 여행이 끝났음을 감사해했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다시 또 여행을 가볼까 란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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