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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집돌이 아재의 치앙마이 한달살기

후쿠오카준 2024. 10.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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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해외 여행지로 바닷가도 없는 치앙마이를 선택해 오는 이유는

태국 북부의 조그마한 도시이기에 여타 관광지에 비해 덜 복잡하고
물가 저렴해서 이것저것 사먹기에 부담없고
마지막으로는 아무것도 안하기에 딱 좋은 그런 곳이라서가 아닐까 싶은데
집돌이로 치앙마이에서 멀 하며 1달 살기(실제로는 올해 3달 가까이를 태국에서 보냈다)를 했나 살펴보면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러다 지겨워지면 치앙마이 근교로 바이크를 타고 좀 돌아다니고의 무한 반복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반복이었다고 해도 결코 지루하거나 혼자라 심심하지는 않았다는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지난 포스팅, 치앙라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치앙마이 버스 터미널에서 디콘도로 걸어오는 도로에서 약간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어쨌건 여행 후, 치앙마이 콘도로 무사히 잘 돌아왔고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돌아다녔기에 1달 살기 하는 숙소가 제 집인냥 착각속에 역시 집이 최고야를 외치며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게으른 1달 살기 게스트는 정오가 되어 슬그머니 침대에서 기어나와 밥을 먹으러 센트럴 페스티벌로 간다



4층 푸드코드 내 족발 덮밥집
역시 메뉴는 카오카무, 예전에 산모에게 기력회복에 족발이 좋다고 어슴프레 들은 이야기가 귓가에 스쳐서 먹은 족발 덮밥은 아니고 그냥 치앙라이 여행에서 기력이 쇠했는지 족발 덮밥에 생마늘이 이상하게 먹고 싶어 점심메뉴로 족발 덮밥을 먹게 되었다




하루 종일 끓일대로 끓여진 흐물흐물한 족발이라 국물에 족발이 양념에 베일대로 베여 있어 깊은 맛을 자아낸다




족발에 밥만 먹으면 금방 맛에 질릴 수도 있는데
태국사람도 한국 사람과 입맛이 비슷한 것인지
생마늘을 함께 제공해준다
이 생마늘,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줌과 동시에 알싸한 마늘의 매운 맛이 다시 족발 덮밥을 입 안으로 불러들여 악순환이 반복되게 한다




주의점은 마늘을 반드시 챙겨서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니고 먹고 싶은 사람은 직접 챙겨야 하는 점이다




혼자였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푸드코트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다 먹었다
카오카무 피셋(곱빼기) 80밧





일일 1 타이티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챠트라뮤가 보일땐 반드시 먹어줘야 해서 타이티를 마신다





차트라뮤 타이티 아이스 45밧





센트럴 페스티벌 밖으로 나와 센트럴 무료 셔틀을 타고 올드타운으로 간다





화전시기 한낮의 치앙마이 올드타운은 한가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산 능선이 올드타운 내에서조차도 안보이는데 오늘은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날씨가 좋은 편이다




치앙마이 올드타운 골목길

일정에 맞춰 1달 오토바이를 렌트 조만간 하려고 하다보니
길가에 주차된 바이크만 눈에 띄어도 이리저리 살펴보게 된다





골목길로 접어들어 더 걸어간다
지금 가려고 하는 곳은 치앙마이 올드타운 내에 있는 사진 현상소
치앙라이에서 찍은 필름 사진 인화/스캔을 맡기러 가는 중이다

사실 치앙마이에서 필름 사진은 포펀필름이 더 좋긴 하지만 거긴 차편이 없으면 외진 곳에 위치해서 불편한 점이 있어 차선책인 치앙마이 올드타운 내에 있는 CNX샵으로 간다













CNX 필름사진 샵
역시나 할머님이 접수를 받으신다
이 곳이 사진가게 맞아? 싶지만 맞다




필름을 맡기고 선불로 돈을 지불하고 샵을 나온다
두 롤에 340밧 익스파이어 필름이어서 현상/스캔당 50밧이 추가로 붙는다
느낌은 비싸지만 싼듯한 이상한 느낌이다 사실 포펀필름은 익스파이어 필름이어도 가격이 동일하다 그리고 당일 작업 완료된다





올드타운 골목길은
딱 올드타운 같은 분위기다















센트럴 셔틀을 타러 타패 게이트로 돌아가는 골목길 한 가운데 공사구간 시작이다





포크레인은 있지만 사실 조금만
쳐다보면 이렇게 공사를 한다고 싶을 정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저기 좌측 하얀 건물이 호텔이다
거기서 센트럴 페스티벌로 가는 무료 셔틀을 탄다





어디를 가려는지 누군가에게 먼가를 묻고 싶어하는 서양 남녀 커플
손님을 기달리는 툭툭이 기사
그리고 쉬지않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바이크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환전소 현수막
이게 바로 치앙마이 올드타운이지





타패게이트





오늘은 지난번에 비해 좀 양호하다
양호하단 말은 달리 돌리면 사람이 적어서 덜 시끄럽단 소리가 되고
이 말은 비둘기와 사진 찍는 사람이 적다는것이어서
나는 매우 만족스럽다





내 머리 위로 날라댕기는
똥비둘기가 정말 싫다
그냥 옆으로 조용히 걸어다녀 주면 안되겠니?
























셔틀을 탔다
이 셔틀 무료인건 맞지만 조심해야 할 점이
승객의 안전을 무조건 보호하는 건 아니란 것이다
가끔 피치 못하게 급브레이크를 밟기도 하는데 그럴때 드는 생각은 안전벨트도 없는 트럭 뒷부분을 개조한 차에서 까딱하단 차로부터 굴러 떨어지기도 하겠단 점이다
그러니 이 차를 탈때에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좀 긴장을 하는 편이 좋을거 같다




셔틀은 출발해서 올드타운 투어를 잠시 보여주며 센트럴로 돌아간다






























센트럴 페스티벌이 보인다
이제 유턴만 해서 돌아가면 도착이다










디콘도님에 돌아오고 오늘은 수영이 아닌 짐에서 간만에 웨이트를 해 본다
시설은 그냥 그렇다
러닝의 경우 내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건지 매트가 좀 밀린다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운동 후 오늘 저녁은 역시나 배달음식이다
이 맛에 치앙마이 생활이 즐거운거 같다
127.75밧 소수점이 있는게 푸드판다에서 주문했나보다





이건 먼지 기억도 안난다
사진을 보며 내가 먹은게 맞나 싶다




그렇게 하루를 맥주와 함께 마무리한다





아재 혼여이지만 치앙마이 한달살기는 정말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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