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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화전시기

점점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꺼란 미세먼지를 우려하는 카페 글에 치앙마이를 떠나야 하나란 생각에 방콕으로 피난을 갈까 무척이나 고민하다
결국 치앙마이에서 더 머물기로 한다
오늘이 푸켓에서 올라와서 디콘도님에서 머문지 딱 4주가 되는 날로 기존에 렌트한 집에서 나가야 하는 날이다
이사를 하는 날이지만 어짜피 디콘도님에서 디콘도님으로의 이사이기도 하고 짐이라고 해봐야 65리터짜리 배낭하나여서 부담도 없기도 하고 해서 머물렀던 여느 날과 같이 아침을 배달음식으로 시작한다
86밧








기존 렌트 집에서 짐을 정리하며 냉장고를 열어보니 탑스에서 산 과일이 눈에 띈다
망고가 흔하디 흔한 곳이다 보니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냉장고에 이런 과일이 굴러다니게 된다
결국 버리기 아까워 새로 렌트한 집으로 가지고 이사를 간다




체크아웃을 하면서 누군가 와서 집을 확인 하지는 않고 더욱이 집주인마다 다르겠지만 오늘이 퇴실하는 날인데 키는 어디다 두어라하는 아무 메시지 하나 조차도 전달받은게 없다
집주인은 오늘 나가는 날인줄 알고 있긴 한걸까 이 사람은 콘도 임대료 장사가 아니라 집값이 오르길 기다리는 사람인건가 싶었다
여하간 에어비앤비 메시지를 통해 두고 갈 룸 키를 사진으로 남겼다





새로운 콘도에 입실했다
이번엔 지난번 룸과 달리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직접 안내받고 키를 전달 받았다
그런데 기존 룸 퇴실 일정에 임박해서 급하게 예약하기도 했지만 이 사람 좀 약간은 이상하다
브라질에 사는 일본계 남자인데 자기도 렌트한 걸 다른이에게 재임대하는 이야기를 만나서야 한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을 하려 컨택했을때에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그런 이야기를 하니 좀 난감하다 그렇다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지금 당장 있는 것도 아닌데 하는 수 없이 좀 더 지켜보기로 한다
여튼 관리사무소에 등록을 하기 위해 같이 간다
가면서 이 호스트 나에게 이야기 하길 내가 친구라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단다
좀 찜찜하지만 알겠다고 하긴 했고 막상 사무실에 도착해선 그 어떤 이야기도 할 필요가 없어 아무 말도 하진 않았다 다만, 얼굴 등록시 이미 등록이 되어 있어 재등록을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좀 시행착오를 겪긴 했다 보통 디콘도는 건물별로 출입등록을 하는데 디콘도님 내에 기존 건물과 다른 건물임에도 직원이 처리를 잘못 하는 건지 기존 정보 지우고 새로운 건물에 등록하는게 한번에 잘 되진 않았다

등록을 마치고 7층 꼭대기 방으로 왔다
호스트는 자기는 여자친구랑 몇일 뒤 남쪽으로 장기 여행을 갈거라고 어쩌면 내가 퇴실하는 날까지도 없을 수도 있으니 필요한게 생기면 연락하란 말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짐을 이후에 좀 가져올테니 집에 맡겨 달라고 부탁 했고 이게 미안한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자기가 만든 브라질 요리라는 것과 주전부리를 좀 주었다
이게 그 사람의 호의를 오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더욱 좀 찜찜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에어비앤비에 통해 렌트를 했다지만 재임대 이야기도 만나서야 갑작스레 할 뿐더러 먹을거를 제공하니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조금 먹는둥 마는둥 시늉만 하고 먹진 않았다






디콘도님은 외부인이 출입할 때 카드가 없으면 어디를 가는지 보안요원이 물어보는데
방 번호에서 보듯이 꼭대기 층이었음에도 방번호랑 층수랑 아무런 관련성이 없었다
여튼 여기가 꼭대기 7층이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 디지털도어락의 비번은 제공받지 못했다
그냥 물리키 하나 받았다 이게 이전 룸과 큰 차이였는데 내부에서 이 외에 잠글 수 있는 잠금장치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도 찜찜한거 하나 더 추가다
이전 임대했던 룸과 달리 현관문 안전고리가 없어 그 누군가라도 맘만 먹으면 한밤 중에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 올 수 있을거 같은 불안감이었다 결국 유튜브를 뒤지고 해서 디지털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바꾸긴 했다 기존 번호를 몰라 기기를 이니셜 하고 새로운 번호를 입력했다 이 덕분에 유튜브를 보며 치앙마이에서 쓸데없이 한참 영어 공부를 했다 삼성제품이었음에도 관련 동영상은 싱가포르에서 만든건지 영어버전 뿐이었다 그리고 호스트에게 번호를 바뀌었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어떻게 바꾸었는지 자기도 알려달라고 하길래 유튜브에 있다고만 짧막하게 답변했다





호스트에게 제공받은 안내문이다
저기에 있는 와이파이 패스워드도 실제와는 달라 호스트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한 끝에 가까스로 수정된 비번을 받았다
이번 호스트는 실제 집주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좀 게스트를 번거롭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어느 정도 집을 정리한 후 다시 센트럴 페스티벌로 나왔다
기존 룸에서 남은 생활용품을 가져 왔음에도 새로운 곳에 오다보니 필요한 것들이 보였기에 탑스에 가서 장을 봐야만했다

그리고 물론 먹을 밥도 사야했다
4층 푸드코트에서 담은 사진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드래곤볼을 모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후추가 드래곤 볼이었다니






8시가 넘은 센트럴 페스트벌 푸드코트 4층은 한가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나름 푸짐하게 먹거리를 샀다





이 전체가 173밧
카오카무 카오만까이 그리고 팟카파오무쌉
이걸 다 먹었냐고 묻는다면 다 먹지는 못한다
먹는 만큼 먹고 못 먹으면 다음날 먹으면 된다





몇일 뒤 호스트가 앞서 말했듯이 희귀한 오토바이를 타고 짐을 맡기러 나를 찾아왔다
이것도 좀 사소한 불편한 점이었는데 온다는 연락에 어디 나가지 못하고 그 날은 그를 기달려야 했다 손이 많이 가는 호스트라고 아니할 순 없을 거 같다

여하간 가져온 호스트 여친의 짐을 숙소로 옮기고 다시 같이 내려와 헤어지며 이 친구는 노점 장사용 오토바이를 타고 남부 여행을 떠날거라고 하며 솔라셀을 오토바이에 설치했다는 둥 별 관심 없는 이야기를 하며 호스트는 길을 떠났고 나는 나온김에 7-11으로 걸어가는데 이 친구 디콘도님 옆 디콘도사인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가는게 보인다

그 순간 머릿속에 물음표가 꽂힌다 이 친구 과연 정체가 멀까




다시 디콘도님 생활이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이전 방과 달리 최고층이다보니 안 좋은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덥다는 것이다
최고조로 더운 시기는 아직이었지만 3월 말임에도 옥탑방 같은 더위로 에어콘을 종일 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고 더 큰 문제는 베드룸의 샷시가 이가 맞게 잘 닫히지 않는다 덕분에 화전시기 날씨가 심히 안 좋으면 방안에 태운 냄새로 불편하다
그래서 때론 마스크를 하고 자거나 술을 먹고 자곤 했다
디콘도 앞 7-11에 숨겨놓고 물어보면 그리고 재고가 있으면 주섬주섬 꺼내주던 리젠시 얼음 포함해서 349밧




술은 또 안주가 좋아야 맛이 나는 법






술 제외하고 배달비 포함 202밧








수영하며 맛난거 먹고 쉴려고 온 치앙마이
방은 저번보다 커지고 층수도 올라가서 뷰는 좋아졌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생기는 트레이드 오프가 그리 썩 맘에 들진 않는다





하루는 디콘도님 내부 수영장에 외부인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는 걸 보고 아! 지인들을 불러 놀아도 되는가 보구나란 생각에 나도 네이버 카페에 글을 남겨 사람들을 초대해 보려고 했지만 딱히 오는 사람도 없었고 디콘도 사인이나 핑 같은 곳으로 원정도 가보고 싶어 초대 요청도 해봤지만 이것 또한 어렵긴 매한기지였다

그러다 장기 체류 중인 남자분이 멀리서 디콘도님 수영장에 놀러 왔었고 몇번 같이 수영을 하다 같이 한식을 먹으러 가기도 했다
그 한식이 바로 뼈다귀해장국





아직 바이크를 렌트하지는 않았기에 밥 먹으러 멀리 가진 않았고 대신 수영하러 온 그 친구 바이크 뒷자석을 빌려 타고 그나마 디콘도에서 멀지 않던 곳에 있던 치앙마이 종료뼈다귀해장국 집에 갔었다








맛은 머 나쁘진 않지만 특별히 치앙마이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맛은 아닌 하지만 한국음식을 한동안 끊었다면 먹어볼만한 맛이다






그렇게 디콘도님에서의 생활은 수영과 센트럴 쇼핑 그리고 배달음식이 내 생활 패턴의 주를 이루었고








어느날 사다먹은 태국 과자에 꽂혀 집에 과자를 선편 택배로 붙여주기 위해 우체국에 가기도 했었고

https://zjunyoung.tistory.com/47

치앙마이에서 국제택배를 보내보자~ (태국에서 국제우편 보내기)

오늘 치앙마이에서 우체국에 다녀왔습니다 과자를 국제선편으로 좀 보낼려고 갔다 왔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치앙마이 디콘도님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센트럴페스티벌 우체국으로 갔다 왔습

zjunyoung.tistory.com










잘 지내다 무슨 잘못된 것을 집어 먹었는지 장염에 걸려 죽도 시켜 먹고





약도 사다먹고 했지만





어설픈 인터넷 글에 잘못 홀려 장염약이 아닌 위장약을 구입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센트럴 페스티벌 내 약국을 가다
디콘도와 센트럴 사이 샛길 대문이 부서진 것도 목격했다 지금은 고쳤을려나 궁금하긴 하다














센트럴 페스티벌 내부에 여러 약국들이 단독 혹은 화장용품 파는 곳 내부에도 있는데 모두 다 늦게 가게되면 문은 열었지만 약사가 퇴근해서 약사 확인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은 구입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프면 가급적 낮에 가는 걸 추천하고 가기 전 약국가서 안될거 같단 생각이 들면 더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는 걸 추천한다 나의 경우엔 그렇게까지 심한건 아니어서 약국을 찾아간 것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약국마다 약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태국에서 저렴한 약들을 대량으로 구입할 예정이라면 몇군데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


https://zjunyoung.tistory.com/50

태국 치앙마이에서 배가 아파요~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

제가 배가 아픈 이유는.. 그랩으로 주문을 하게 되면 쉽게 말해 한국 짜장면 한개만 시키기 그렇잖아요 그래서 여러개를 한꺼번에 시키잖아요 물론 한국은 최소 배달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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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문이지만 자세히 보면 카드키 리더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문이 부서지기 전에도 저 카드키 리더기는 작동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떤 카드를 태그해야 하는지도 알지도 못한다




38박을 추가로 새 숙소에 지불했고 퇴실 일정에 맞춰 1달 오토바이를 렌트를 하려고 올드타운에 위치한 바이크 샵에 방문할 겸 마실을 나왔는데
쏭크란이 다가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다소 수선스럽다
저 노란 살수차는 무엇을 하는 걸까




여러 바이크 샵이 올드타운 내/외부에 있었고 타패게이트 근처에 몇몇개의 샵들이 뭉쳐 있기도 했지만 올드타운에 가까울수록 렌탈 비용이 비싼 매직이 있어 검색 범위를 늘리며 치앙마이 시장쪽으로 샵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리고는 간간히 이렇게 오토바이 헬멧을 파는 샵도 만날수 있었지만 바이크 렌탈때 제공 받는 것으로 대충 사용하기로 하고 구입하지는 않았다. 운 좋으면 냄새가 덜 나는 헬멧을 받을 수 있겠지란 생각으로 버티기로 한다
참고로 헬멧 가격은 다양하긴 하나 저렴한건 매우 저렴하다 과연 이게 생명을 지켜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 그리고 이런 가게는 정찰제가 아닐까 염려가 된다면 빅씨 익스트라 샵으로 가도 된다 빅씨 익스트라에서도 헬멧을 깔아놓고 정찰제로 팔고 있다





바이크를 빌려야 하는데 몇몇군데를 방문해 봤는데
비수기임에도 딱히 가격적으로 맘에 드는 곳이 없다
이런 조급함에 길거리를 따라 샵을 찾아가는 중에도 오토바이만 눈에 들어온다

저건 얼마나 할까










그렇게 이 바이크샵 저 바이크샵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풍경을 눈에 담았다











































결론적으로 맘에 대충 들면 오토바이를 타고 디콘도로 돌아가야지 했지만
결국 맘에 드는 딜을 찾지 못해 다시 타패게이트 앞 센트럴 무료 셔틀 타는 곳으로 걸어서 돌아왔다
정말 많이 걸었다
아까 노란차가 해자의 물을 빼는 것인지 넣는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물을 뻬는 것이었나 보다
지금은 사람들이 알수 없는 하얀 가루를 뿌리고 있다
저 하얀 가루는 왜 뿌리는 걸까




장염으로 고생할때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사려고 했었던 포카리스웨트
한국에선 흔하디 흔한 것이지만 여기선 이 사이즈 이외에는 보기가 어렵다
그리고 아예 없는 곳도 허다하다

여튼 오랜 걸음에 지쳐 편의점에 들려 포카리스웨트를 발견 반가운 마음에 구입해 들이킨다




오랜 걸음으로 포카리스웨트를 마셨음에도 더위가 식지를 않는다
아마 저 툭툭이 기사 아저씨처럼 좀 눕고싶다




무료셔틀을 기다리며
해자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아무리 쏭크란 준비라지만 저렇게 물에 들어가서까지 무얼하는 걸까
피부는 괜찮은걸까?
걱정이 되긴한다
정말 해자 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셔틀을 타고 돌아가다 짐칸 창문 밖으로 스타워즈 군사가 보인다
중고책방 같았는데 스타워즈 군사 손에 물총이 쥐어져 있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정말 날은 더웠고 성과는 없었다





오늘로 확실해졌다고 생각했다
오프라인은 화전 비수기임에도 딜이 별로 안 좋으니 그냥 온라인으로 렌탈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다시 이렇게 걸어서 오프라인 샵을 찾아다니는 것은 두번 다시 하기 싫어졌다





올드타운에서 센트럴로 가는 길은 직전으로 된 큰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골목길 같은 샛길을 따라 간다
그리고 저 항아리 가게를 지나 비로소 센트럴 페스티벌 앞 큰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게 학습이 되는건지 이후에 바이크를 렌트하고 나서 시내에서 돌아올때 나도 이 길을 따라 다니게 된다






센트럴 페스티벌에 거의 도착해서 바라본 도이스텝 산능성이가 오늘은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이런 비수기에 장기렌트를 하는데 왜케 다들 배짱장사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날이다





센트럴에 오자마라 롱안 쥬스를 마시러 온다
맛은 지난번에 말했듯이 눈감고 먹으면 밥알 없는 식혜에 향기가 좀 있는 그런 맛이다















롱안쥬스는 6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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